청년실업률 3년만에 최악 46만명…전체실업자 90만 넘어

  • 입력 2004년 3월 18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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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가 계속되면서 지난달 실업자가 90만명을 넘어섰다. 또 15∼29세의 청년실업률은 9.1%로 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90만명으로 1월보다 4만6000명이 증가했다.

이 같은 실업자 수는 2001년 3월(106만6000명) 이후 2년1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또 2월 들어 하루평균 1586명 정도의 실업자가 생겨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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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하루 380명씩 쏟아져

2월 실업률은 3.9%로 전달보다 0.2%포인트가 올랐다. 이는 2001년 3월의 4.8%, 4월의 3.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월 실업자와 실업률은 지난해 2월보다는 각각 7만8000명과 0.2%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로는 15∼29세의 청년층 실업자가 46만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청년실업률은 전달보다 0.3%포인트가 높은 9.1%로 뛰어올랐다. 이는 2001년 2월의 9.2% 이후 가장 높다.

청년실업자 중에서도 20대 실업자는 대졸자의 구직활동이 늘어나면서 전달에 비해 2만4000명이나 증가한 41만3000명으로 조사됐다.

다만 취업 시즌, 농한기, 명절 특수(特需)와 같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2월의 계절조정 실업률은 3.3%로 전달과 같았다.

한편 전체 취업자 수는 2200만5000명으로 1월에 비해서는 6만9000명, 지난해 2월에 비해서는 50만7000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는 80만4000명으로 지난해 2월에 비해 11만1000명이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은 크게 악화됐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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