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지역大 구조조정 붐…비인기학과 통폐합 활발

  • 입력 2004년 3월 15일 2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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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지방대학들이 신입생 모집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 대학들이 정원축소, 교수풀제 도입 등 다양한 생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5일 충북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서원대의 경우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대학 행정 등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작업을 추진할 ‘대학발전추진본부’ 구성을 의결, 이달 초 교육부에 정관승인을 요청했다.

이 본부는 앞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과는 자체적인 자구책을 마련토록 한 뒤 성과가 없을 경우 학과 통 폐합 등에 나설 계획이다.

청주대도 경쟁력 있는 학과를 늘리고 야간학과 등 신입생 지원율이 낮은 학과의 정원을 축소하거나 통 폐합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주대와 청주과학대는 지난달 23일 ‘대학 통합 추진을 위한 합의문’에 조인한 뒤 2005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통합대학으로 전환하기 위한 실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충청대는 교수들이 유사학과까지 수업할 수 있는 교수풀제를 도입하고 교과를 직무중심으로 개편, 학생들이 수강과목을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는 선택형 전공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 주성대는 교명변경 등을 논의하고 특성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청주대 관계자는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과감히 인기 없는 학과를 퇴출시키는 등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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