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 직장 폐쇄

  • 입력 2004년 2월 23일 0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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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폐쇄된 외환카드22일 밤 직장폐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출입이 통제된 서울 방배동 외환카드 본사에서 소식을 듣고 온 한 노조원이 건물안을 들여다보고 있다.[연합]
직장폐쇄된 외환카드
22일 밤 직장폐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출입이 통제된 서울 방배동 외환카드 본사에서 소식을 듣고 온 한 노조원이 건물안을 들여다보고 있다.[연합]
외환카드가 22일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외환카드는 이날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두 달이 넘게 지속된 노조의 파업으로 전산시스템이 조만간 마비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직장폐쇄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날 오후 8시40분 외부 용역직원 300명을 투입해 회사 출입구를 통제하고 전산실에 미리 훈련시킨 용역직원 15명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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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은 “파업 이전에는 약 150명의 전산직원이 일했으나 파업 이후 계약직원 9명과 약간의 외주 용역직원만이 운용을 담당해 최근 시스템에 일부 장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 홍보부 허용 부장은 “전산망을 보호해 고객에게 불편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므로 고객들의 카드 사용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임방남 노조 부위원장은 “노조는 파업 중에도 필요한 경우 전산직원들을 투입해 전산망을 보호해 왔다”며 “카드사의 고유 업무를 잘 모르는 용역직원이 운용하면 전산망에 지장이 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외환카드 노조는 28일로 예정된 외환은행과 카드의 합병 및 구조조정 방침에 반대해 작년 말부터 부분파업을, 올 1월 13일부터는 전면파업을 벌여 왔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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