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내린 봄비에 곳곳 피해…전신주 누전-도로 침수 등

  • 입력 2004년 2월 22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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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내린 장대비로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전신주 누전으로 인한 단전, 도로 침수 등 때 아닌 비 피해가 잇따랐다.

소방방재본부는 21일 오후 8시10분경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전신주 배전기가 낙뢰에 맞아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이 일대 300여 가구가 1시간 동안 단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9시45분경에는 금천구 시흥5동에서 하수도가 터졌으며 오후 10시반경에는 강서구 방화동에서 전봇대가 쓰러지기도 했다.

또 불광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상암지하차도가 침수돼 오후 10시부터 오후 11시20분까지 교통이 통제됐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이날 오후 9시경 일산구 풍동 백마골프장 앞 풍동천이 범람해 인근 주택의 지하방 7가구가 물에 잠겨 주민 14명이 대피했으며 22일 오전에는 덕양구 대장천이 범람해 주민 서모씨(45)의 비닐하우스 21개 동이 물에 잠겼다. 이날 내린 비로 전신주에 스파크가 인 것을 화재로 오인, 서울 시내 곳곳에서 30여건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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