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앤문서 돈받은 혐의 홍기훈-박종일씨 구속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26일 썬앤문그룹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모제약사 회장 홍기훈(洪基薰)씨와 세무사 박종일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해 대선 직전 김성래(金成來·여·구속) 전 썬앤문 부회장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 2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다.

검찰은 홍씨가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의원의 후원회원이었던 사실에 주목, 이 돈이 서 의원에게 전달됐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썬앤문그룹 감세청탁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7월 김 전 부회장으로부터 세무당국에 대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2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국세청 직원에게 건넨 5000만원 이외에 나머지 2억원 중 상당액도 로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