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 초등교사 부족난 해소될까?

  • 입력 2003년 11월 23일 22시 28분


코멘트
충남교육청은 23일 실시된 2004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지원자 997명 가운데 794명이 응시, 1998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응시율(81.3%)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가장 심각한 이 지역의 초등교사난이 크게 풀릴 전망이다.

충남교육청은 이번 임용시험에서 지원자가 최근 5년 만에 처음으로 모집 정원(900명)을 넘어섰지만 복수 지원자들이 결시할 수 있어 마음을 졸였다. 최근 5년간 충남교육청 초등교사 임용시험의 응시율은 68% 안팎이었기 때문이다.

충남교육청은 이번 임용시험을 앞두고 ‘초등교사 충원 비상대책위’를 마련해 충남과 충북 전북 지역 교대를 직접 찾아가 설명회를 열면서 각종 특전을 약속하고 현장에서 원서를 접수하는 등 유치전을 폈다.

충남교육청은 응시자들이 1차 시험에 합격하고도 면접에 불참할까봐 임용시험일인 23일에도 유치전을 벌였다.

우형식 충남부교육감은 초등교육국 직원 20여명만 고사장을 찾았던 과거와는 달리 직원 70여명과 함께 이날 아침 일찍 고사장인 천안 신부초등학교를 방문, 응시생들에게 차를 대접하며 “응시해줘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정문에는 ‘충남의 어린이들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교총충남지회와 전교조충남지부 등 교원단체들도 찾아 격려를 아까지 않았다.

우 부교육감은 “이번 임용시험 합격자들이 모두 충남 교단에 설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천안=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