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복분자, 노화예방-위 질환에 효과

  • 입력 2003년 11월 6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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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술로 널리 알려진 전북 고창의 특산품인 복분자(사진)의 열매와 잎, 뿌리에 항염(抗炎), 항(抗)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창군은 5일 서울대 농생명공학부와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에 의뢰한 ‘복분자의 유효성분 조사’ 결과 복분자에 항염과 항산화, 항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ricobacterpylori) 등의 약리 효과가 있는 성분이 함유돼 있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항염 물질은 퇴행성 염증 질환을 해소하고 항산화물질은 노화 및 만성 질환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 위나 십이지장의 질환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활동을 억제하고 장에 유익한 균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결과를 토대로 복분자에 함유된 유효 성분의 분리 기술을 특허출원하고 제품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복분자가 지금까지 술로 담그는 열매 이외에 뿌리와 잎 등에도 약리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며 “연구 성과의 일부는 특허출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분자의 주산지인 고창군은 1600여 농가가 293ha에 복분자를 재배해 연간 600t을 생산, 술과 음료수 등으로 가공해 10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복분자연구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고창 복분자연구소 관계자는 “고창 복분자는 염분을 함유한 황토 토질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기 때문에 다른 지역 복분자보다 당도가 높고 약리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고창=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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