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구민에겐 20년에 30만원’公立납골시설 2배 늘린다

  • 입력 2003년 10월 15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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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치구 전용 납골시설이 2005년까지 서울의 외곽지역 6, 7곳에 생긴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자치구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독자적으로 민간업체와 합작해 2005년까지 약 13만2700위(位)를 수용할 수 있는 납골시설을 만든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시가 운영하는 시립납골시설은 9만311기. 자치구 전용 납골시설이 예정대로 확보되면 서울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납골시설은 20만기를 훌쩍 넘게 된다.

서울 자치구별 납골시설 확보 현황
컨소시엄자치구납골시설규모(위)시기
A도봉 종로 중구성동 광진 동작2만77002004년10월경
B노원 서대문 은평마포 강서 강동동대문 중랑 강북5만2005년
C용산 관악 송파금천 구로 영등포3만10002005년말 예정
각자 운영양천 성북 서초강남2만40002005년말 예정
자료:서울시

자치구가 구성한 컨소시엄 중 도봉 종로 중구 등 6개 자치구가 참여한 A컨소시엄의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달 민간업체와 합작해 2만7700위의 자치구 전용 납골시설을 내년 10월경까지 만들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또 동대문 중랑 강북구 등 9개 자치구로 구성된 B컨소시엄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5만위 규모의 납골시설을 2005년까지 세우기로 계약을 마쳤다. 금천 구로 영등포구 등 6개 자치구의 C컨소시엄은 3만1000위 규모의 납골시설을 건립할 계획으로 부지를 물색 중이다.

이 외에도 양천 성북 서초 강남구 등은 각자 독자적으로 민간업체와 합작해 서울 외곽에 납골시설을 짓거나 민간업체가 운영하고 있는 납골시설을 매입해 총 2만4000위가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납골시설 확보와 더불어 현재 납골시설 사용기한 30년을 15∼20년으로 줄여 더 많은 시민이 납골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서울시 방태원 노인복지과장은 “민간 납골시설의 이용요금이 평균 300만원인 데 비해 자치구 전용 납골시설은 10분의1 정도인 30만원 안팎”이라며 “자치구 전용 납골시설이 들어서면 민간의 납골시설 이용가격도 크게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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