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 시인 ‘솟대문학’ 2억 기부

  • 입력 2003년 10월 9일 2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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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노환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원로 시인 구상(具常·84·사진)씨가 한국장애인문인협회가 발행하는 계간지 ‘솟대문학’에 2억원을 기부한다.

‘솟대문학’의 방귀희 발행인은 구 시인이 장애인 문학 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내기로 했다는 사실을 9일 공개했다. 방씨는 “구 시인은 이 기부금을 장애인의 문단 등용문인 ‘솟대문학상’ 상금에 사용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솟대문학’은 1991년 창간 이후 ‘솟대문학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해오고 있다.

구 시인은 ‘솟대문학’뿐 아니라 장애인 단체와 보육원 등을 남모르게 후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씨의 딸 자명씨는 “아버지가 대외적으로 이름을 알리지 않고 도와왔기 때문에 나도 금시초문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구 시인은 9월초 노환 및 폐렴으로 인한 호흡장애로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 입원했으며 현재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을 오가며 투병 중이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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