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광우병' 의심환자 발생

  • 입력 2003년 9월 18일 14시 57분


코멘트
뇌세포에 구멍이 뚫려 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CJD)로 진단받은 환자가 인간 광우병인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곱병(v-CJD)일 가능성에 대해 보건당국과 병원 측이 정밀 조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전북 진안의 경찰관인 이모씨(40)가 기억력 상실, 배뇨 장애 등 CJD의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혼수상태다.

이 환자는 서울대병원과 전북대병원에서 이미 CJD 환자로 진단했지만 국립보건원은 이 환자의 나이가 CJD로 인한 사망 평균 나이 60세보다 낮아 v-CJD일 수도 있다고 보고 환자 가검물을 정밀 조사 중이다.

CJD는 유전자 돌연변이 등의 이유로 뇌에 스펀지 모양으로 구멍이 나며 치매 증세가 나타났다 숨지는 병이고 v-CJD는 증세는 비슷하지만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를 먹어 발병한다.

보건원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정밀검사를 하고 있지만 일단 이 환자가 v-CJD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보건원에 따르면 CJD는 2001년 지정 전염병으로 관리중이며 1990∼2000년 46명, 2001년 5명, 2002년 9명의 환자 발생이 보고됐다. 올해는 9월까지 1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