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갓바위 주차장 운영권 싸움 확대

  • 입력 2003년 9월 4일 2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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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 공영주차장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은해사(조계종 10교구 본사·주지 법타)와 갓바위부처를 관할하는 선본사(주지 장적) 소속 스님 50명은 “주차장 대행 계약에 특혜가 있었다”며 5일 경산시청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이 주차장은 경산시가 96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개입찰을 통해 대행권자를 선정, 그동안 주민 5명이 1∼2년씩 관리를 해왔다.

계약금액은 예정가보다 모두 높았으나 올해는 2억2900만원으로 같았다. 박모씨가 운영했던 97년 경우 예정금액은 2억9000여만원이었으나 계약금액은 5억6000만원이었고, 2002년 경우 예정가 1억9000만원에 계약금액은 2억7000만원이었다.

선본사 장적 스님은 “경산시가 주차장 옆 시설지구를 감정가보다 낮게 매각하면서 주차장 대행권까지 특정인에게 넘긴 것은 특혜”라며 “경산시가 시행한 시설지구 부지매각과 주차장 대행 계약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영조(尹永祚) 경산시장은 “주차선 아닌 도로에 주차하는 차량에 주차비를 받을 경우 대행계약을 해지한다는 경고장을 4일 보냈다”며 “은해사가 주장하는 담합입찰은 재판이 진행 중이므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산=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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