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18살 고교생 영화감독 탄생…여상현군 ‘스쿨 픽션’으로 데뷔

  • 입력 2003년 9월 4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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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연소 고교생 영화감독이 탄생했다.

대전 명석고교 3학년생 여상현군(18.사진)이 주인공.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을 만든 레오 카락스 감독이 13세 때 감독으로 데뷔해 세상을 놀라게 만들었지만 국내에서 고교생 감독이 나오기는 처음이다.

여군은 다음달부터 학교 교육의 문제점을 표현한 영화 ‘스쿨 픽션’의 메가폰을 잡는다. 여군은 대전영상원의 첫 자체 제작 영화의 시나리오 공모에서 당선돼 영화감독이 되는 기회를 잡았다. 대전영상원은 지난해 8월 대전시와 엑스포공원이 세운 비영리 영화학교로 교직원 전원이 현장 영화이다.

여군은 대전영상원에서 매일 3시간씩 연출수업과 촬영기법, 시나리오 등에 대해 배우고 있으며 영상원 원장인 박철수 감독으로부터 개인지도를 받고 있다.

여군은 중학생 때부터 하루 2, 3편씩 비디오를 보다 영화에 매료돼 6편의 시나리오를 직접 쓰기도 했다. 여군은 대전영상원에 입학해 공부하다 박 감독의 눈에 들었다.

박 감독은 “경험이 부족하지만 영화에 대한 열정이나 감각이 뛰어나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군을 ‘소년 감독’으로 선발했다”면서 “여군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여군은 “앞으로 인생 경험을 늘려가면서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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