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특구 신청 붐…주5일 근무 겨냥 70%가 관광型

  • 입력 2003년 8월 31일 19시 36분


지방자치단체들이 앞 다퉈 ‘주5일 근무’형 지역 특구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관심을 끌었던 영어교육특구는 전남 순천시와 장흥군, 강원 삼척시 등 10여 곳이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부터 도입키로 한 지역특화발전특구에는 수도권을 뺀 전국 116개 지자체가 신청했거나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신청한 특구는 총 350여개로 이 가운데 60∼70%가 주5일 근무제를 겨냥한 관광레저 관련 특구다.

전남 완도군은 횡간도 쥐라기공원, 해변골프장(최경주 골프장), 도서 휴양타운, 바다 래프팅 등으로 구성한 해양관광교류 특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전남 곡성군은 철로와 옛 전라선 간이역 등을 이용해 철도자전거 운행 프로그램, 섬진강 수변 놀이시설 등으로 꾸민 기차마을 특구를 신청했다.

강원 횡성군은 전국 최초의 4년제 정규 골프대학 설립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골프특구 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 전남 여수시는 110억원을 투입해 요트장과 수상비행장 등을 갖춘 국제해양관광 거점 특구, 목포시는 해양레저 특구, 순천시는 수상레포츠 특구, 강원 홍천군은 애완동물 특구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전남 장흥군, 순천시, 신안군, 강원 삼척시 등 10여개 지자체가 준비 중인 영어교육특구 개발 방안에는 국어 과목 이외에는 모두 영어로 수업하거나 원어민 교사 채용, 초중고교 일부를 관광영어교육 시범학교로 지정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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