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과학대 'UC국제교육원' 29일 문열어

  • 입력 2003년 8월 28일 2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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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UC)의 국제교육원이 29일 대구에 설립된다.

경북과학대학(학장 최계호·崔桂浩)은 28일 “UC 어바인대학과 맺은 학술교류협약에 따라 국제교육원을 개원한다”며 “이곳에서 수강한 학점은 UC 10개 캠퍼스에서 인정된다”고 밝혔다.

개원식에는 제인 웰건 어바인대 부총장과 대구시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UC는 미국에 버클리 로스앤젤레스(UCLA) 샌디에고 등에 10개의 캠퍼스를 갖추고 있으며 어바인(Irvine)은 그 가운데 한 캠퍼스이다. UC 국제교육원이 대구에 설립되는 것은 2005년으로 예정된 교육시장 개방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UC는 아시아의 영어교육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형태의 교육원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문을 여는 국제교육원 경우 영어학원 수준을 넘어 UC의 분교라고 할 정도로 학사관리가 엄격한 편이다. 한 학기(5개월 정도)에 수강한 과목의 학점은 UC 계열대학에서 인정받아 학적부에 기록된다. 교수 요원도 대부분 UC 소속 영어 전문가들이다.

개설하는 프로그램은 ‘국제영어교사 자격인정 과정(TEFL)’ ‘국제 영어강사 자격과정(TESOL)’ ‘외국인기업 실무영어’ 등이며 UC에 개설된 관련 과목도 일부 도입할 예정이다. 또 교육원에 취업지원센터를 마련해 학생들의 취업을 도와준다.

국제적으로 공신력이 높은 캘리포니아대학 등 외국의 명문대학들이 곳곳에 이같은 영어 교육시설을 도입할 경우 기존 외국어학원뿐 아니라 공교육 기관과도 영어교육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종갑(金鍾甲) 원장은 “교육시장 개방에 맞춰 세계적인 대학들이 미니 영어교육시설을 분교의 전단계로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은 시설이 내실있게 운영될 경우 국내에서도 해외 유학의 전 단계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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