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프로축구단 창단 100억 지원”

  • 입력 2003년 8월 28일 17시 56분


코멘트
서울시가 서울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해 100억원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28일 시의회 임시회에서 이강일(李康一) 의원이 질문한 서울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에 관한 답변에서 서울시가 100억원을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금 기업 몇 군데와 서울 연고 프로축구팀 창단에 관해 논의 중”이라며 “서울을 연고로 한 축구단이 생기면 의회의 심의를 거쳐 100억원 정도 지원해 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시장은 대한축구협회가 제시한 시민 모금을 통한 축구단 창단 방식에 대해서는 “대구의 경우 주체가 없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축구협회는 26일 “축구협회가 서울시에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건설비로 시에 내놓아야 할 250억원 중 100억원을 탕감해 달라”며 “그러면 축구협회가 100억원을 출자해 서울 연고 프로축구단을 창단하겠다”고 제의했다.

축구협회는 월드컵경기장 건설비 250억원을 서울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팀에 떠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즉 서울시가 빚 100억원을 탕감해 주면 축구협회가 100억원을 내고 프로축구팀을 소유하는 기업이 50억원을 출자해 경기장 건설비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 신생축구팀을 지원하는 것과 축구협회가 월드컵경기장 건설에 부담하기로 한 돈은 별개의 문제”라며 “이 시장이 말한 것은 축구협회의 빚을 탕감해준다는 것이 아니라 서울 연고 축구단을 만드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