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가야의 숨결 느껴보실래요?"

  • 입력 2003년 8월 24일 2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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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가야문화가 살아 숨쉬는 경남 김해시 대성동에 가야인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고분박물관(사진)과 노출전시관이 29일 오후 7시 개관된다.

2년여의 공사 끝에 마무리 된 고분박물관과 노출전시관은 김해시가 1300여억원을 들여 99년부터 2016년까지 추진 중인 ‘가야문화 환경정비 사업’의 핵심사업.

가야 무사의 투구 모양을 형상화한 고분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612평 규모이며 박물관과 150m정도 떨어진 노출전시관은 65평 크기.

고분박물관에 들어서면 대성동 고분군 23호분에 출토된 청동거울 모형과 함께 철갑으로 무장한 가야 기마 무사가 벽면의 전투광경 부조와 어우러져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른바 ‘타임 엘리베이터’를 타고 고분군 안으로 들어서면 목곽묘 축조과정이 단계별로 전시돼 있고 무덤 내부는 부장유물과 함께 실제 모습으로 정교하게 복원해 두었다.

고분군 북쪽 끝자락에 들어선 노출전시관은 대성동 29, 39호분을 발굴 당시 상황대로 복원해 가야인의 매장 풍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가야시대 지배집단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대성동 고분군(사적 341호)은 90년대 초 184기가 발굴됐으며 김해공설운동장과 김해건설공고 사이의 동서로 뻗은 구릉지대에 위치해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박물관 개관에 이어 수로왕 탄강설화가 깃든 구지봉의 역사 경관공원 조성과 봉황동 유적 정비도 곧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물관 측은 10월달까지 무료로 운영하다 11월 1일부터 18세 이하와 65세 이상을 제외한 일반인에게 400원의 입장료를 받을 계획이다. 문의 가야권 종합개발사업소 055-330-3922, 박물관 055-331-2357

김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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