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하철빚 연내 1조해소 주요터널에 CCTV 설치

  • 입력 2003년 8월 18일 18시 05분


지하철 건설부채 원금이 작년 말 4조8306억원에서 올해 말까지 3조8182억원으로 감축된다.

또 서울 뚝섬 일대 35만여평에 ‘서울숲’ 조성사업이 12월 착공되고 시청 앞 광장 조성사업도 올해 실시 설계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200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1조8038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예산안에 따르면 시는 지하철 부채를 줄이기 위해 하반기에 4083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올해 이미 책정된 8545억원을 합하면 연말까지 1조2628억원이 투입된다. 이 금액이 투입되면 이자를 제외한 지하철 부채원금 1조124억원이 감축되는 셈이다.

서울시 원세훈(元世勳) 경영기획실장은 “공채를 발행해 빚을 갚으면 ‘빚으로 빚을 갚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며 “잉여금과 예산절감액 등으로 부채를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말까지 지하철 전동차 900여량의 내장재가 불연재로 교체되며 주요 터널에는 폐쇄회로(CC)TV와 화재경보설비 등 안전시설물이 설치된다.

서울숲 조성사업은 23억여원의 시설비를 추가 투입해 11월까지 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12월 1단계 공사에 들어간 뒤 2005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

시청앞 4400평을 도심 내 휴식 문화공간으로 꾸미는 사업에는 2억원이 추가 편성돼 금년 중 우선 실시설계에 들어가되 경찰청과 교통협의, 시의회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쳐 착공시기를 결정한다. 예산안은 이 밖에 생활권 녹지 확충과 장애인 노인복지, 도로 16곳 개설, 광화문 지하보도 리모델링, 인조잔디 축구장 4곳 조성 등을 위한 항목이 포함됐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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