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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0일 2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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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철도청에 따르면 수인선 건설을 위해 최근 실시한 환경 및 교통영향평가서 초안을 5일부터 사업 구간 주민들이 공람하도록 했다.
9월 17일까지 공람을 통해 사업 시행에 따른 주민들의 생활환경 및 재산피해 등에 대한 의견을 접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철도청은 12일 남동구와 연수구에서 환경 및 교통영향평가서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남구와 중구, 동구 등의 순으로 14일까지 주민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철도청은 수인선의 복선전철 구간인 경기 시흥시 정왕동∼인천 동구 만석동 20.49km 공사를 재개하기 위해 내년 정부 본예산에 133억원을 편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예산이 통과되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이 구간에 대한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그러나 수인선 지상건설 반대를 위한 인천시민협의회는 철도청이 작성한 평가서 초안을 검토한 결과 화물수송 계획을 고수하고 있으며 화물 운송량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며 착공에 반대하고 있다.
협의회는 화물수송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 등 주민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형식적으로 여는 주민설명회는 인정할 수 없다며 설명회를 저지할 계획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착공을 위한 통과의례 성격의 요식행위”라며 “여전히 여객보다 화물수송에 목적을 두고 있어 환경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착공 반대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수원을 잇는 총연장 52.8km의 수인선은 철도청이 1조5229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2008년까지 개통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서울지하철 안산선과 연결되는 한양대∼오이도 구간 12.4km는 2000년 7월 개통됐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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