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개업축하 화환대신 이웃돕기 쌀로"

  • 입력 2003년 8월 5일 2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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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화환대신 쌀을…”

광주지역 유통업체인 ㈜빅마트(대표 하상용·河尙容)가 할인점 개점 때마다 입구에 즐비하게 늘어섰던 축하 화환대신 ‘축하 쌀’을 받는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일 북구 두암동에 11번째 할인점인 ‘해피두암점’을 개점할 예정인 이 업체는 이달 초 협력업체와 지인들에게 ‘쌀이 꽃보다 아름답습니다’는 문구가 적힌 이색 초대장을 보냈다.

이 초대장에는 ‘쌀 기부증권’을 동봉, 화환대신 4만원 상당의 ‘축하쌀’을 기증받아 두암동 인근의 소년소녀가장과 혼자 사는 노인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그동안 매장 오픈 때 입구에 늘어섰던 화환을 감안할 때 적어도 20kg들이 쌀 120여 포대 이상을 모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 사장은 “그동안 개점 행사 때마다 줄잡아 10만원안팎의 화환 1백여개가 한 나절만에 폐기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며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불우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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