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낙동강 수질목표 2급수로…탄광도시 "현실무시" 반발

  • 입력 2003년 8월 1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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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낙동강 하류 상수원의 수질개선을 위해 강원도와 경북도의 경계지점의 목표 수질기준을 크게 높이려 하자 강원도가 반발하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 낙동강 하류지역 상수원의 수질을 2급수(1·1∼3·0ppm)로 개선하기 위해 낙동강 수계에 수질오염 총량 관리제를 도입해 각 수계별로 목표 수질기준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의 경우 낙동강 최상류 인 태백시와 경북 봉화군의 경계지점 하천의 수질기준 목표를 1·5ppm으로 조정했다. 그러나 강원도는 이 같은 수질기준 목표는 탄광지역인 태백시의 환경여건과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데다 목표를 맞추기 위해 각종 개발을 제한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게 됨에 재조정이 이뤄져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 제도는 2002년 2월 제정 공포된 낙동강수계 물 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국립환경연구원에서 수계 내 시 도 경계지점의 목표수질 기준(안)을 마련하였으며 이달 중 환경부장관이 목표 수질기준을 고시 할 예정이다.

이 안이 고시되면 2010년까지 설정된 목표수질 기준을 달성하지 못하면 2011년부터 해당 지역 내에서 도시개발 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에 규제가 따르게 된다.

강원도는 이와 관련, “태백시는 오랫동안 무연탄을 생산해 오던 탄광촌이고 아직도 곳곳에 폐광이 자리하고 있어 당분간 환경부가 책정한 목표 수질기준을 맞추기는 어렵다”며 “시행초기 시험실시를 해보며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완해 추진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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