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은행 연수원은 '제2의 다대포항'

  • 입력 2003년 7월 10일 2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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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응원단의 숙소로 활용될 대구은행 연수원이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10일 대구U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310명 규모의 북한 응원단은 경북 칠곡군 동명면 팔공산 순환도로 변에 있는 대구은행 연수원(사진)을 숙소로 사용할 예정이다.

반면 210여명의 선수 및 임원단은 대구 북구 서변택지개발지구에 건립한 선수촌 아파트를 대회기간 중 숙소로 활용할 계획.

조직위 관계자는 “최근 열린 북측과의 실무회의에서 북측관계자가 ‘선수촌과 20, 30분 거리에 있는 장소를 응원단 숙소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해 대구은행연수원을 추천한 결과 북측 관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대구의 명산인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연수원은 수려한 풍관을 자랑하고 있는데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북측 응원단의 신변보호와 경호에 유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98년 10월 완공한 연수원은 연면적 3175평으로 원형구조의 6층 건물로 호텔에 버금가는 숙박 및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조직위는 지난해 부산 아시안 게임 때 남한을 찾은 북한응원단이 머문 숙소는 다대포항에 정박한 만경봉호였으나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다대포항이 ‘관광 명소’로 부상했다며 대구은행 연수원도 그와 같은 유명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역을 처음 찾는 귀한 손님들이 연수원에 머물면서 조금이라도 불편한 점이 없도록 기존 시설을 점검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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