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철회 공식 선언

  • 입력 2003년 7월 1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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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가 1일 파업을 철회했다. 이로써 4일간 계속된 철도의 파행운행 사태가 해결국면을 맞게 됐다.

철도노조 천환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노조 파업의 철회를 공식 선언했다.

천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파업을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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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2일부터 전국 철도의 90% 이상의 운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고, 이미 이날 오후 수도권에서는 정상운행 비율이 80%를 넘어섰다.

천 위원장은 파업철회의 배경으로 △평조합원 징계에 따른 불이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 △국민불편을 더 이상 줘서는 안된다 △국회에 제출된 철도산업발전기본법 등 철도개혁법이 이미 통과된 상황에서 명분이 없다는 등 3가지 점을 제시했다.

철도노조는 이에 앞서 이날 서울 등 전국 8개 지방본부별로 총회를 갖고 파업철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강성 노조원들의 반발로 진통을 겪기도 했다.

노조원들의 투표결과는 발표하지 않았으나 서울본부의 경우 파업을 철회하자는 조합원보다는 강행하자는 쪽이 약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부산과 영주본부 등은 투표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파업을 철회키로 결정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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