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물이 실버타운 주도”

입력 2003-06-03 06:40수정 2009-09-29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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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李基明·67)씨의 경기 용인시 땅 매매 및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씨와 실버타운 건설사업을 추진해온 소명산업개발 윤동혁(尹東赫·42) 회장 외에 제3의 인물이 이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명산업개발 전무이사 박상훈(朴尙勳·43)씨는 2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업은 이씨와 상관없다”며 “소명산업개발은 윤 회장이 이끌고 있으나 대주주는 아니다. 여러 사람들이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씨는 “누가 대주주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해 이씨와 윤 회장 외에 이번 실버타운 건설 사업에 적극 참여하거나 주도해온 제3의 인물이 있음을 내비쳤다.

본보가 확인한 소명산업개발 발기인(주주) 명부에는 대표이사 정모씨(50)와 이사 윤모씨(22·여)만 등재돼 있었다.

박씨는 또 “소명산업개발을 통상적인 회사로 보지 말아 달라”고 말했으나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소명산업개발의 실체와 이번 실버타운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윤 회장은 이날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실버타운은 (나의) 오래된 소신이고 사업관리를 위해 회사를 하나 차린 것”이라고 이씨의 땅 매입 배경을 밝히고 “사업하며 농협 등에 50억∼100억원씩 유치해 놓은 게 있었기에 대출도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6월 용인시장 선거에서 아는 사람이 부탁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예강환(芮剛煥·63) 당시 용인시장의 찬조연설을 두 번 했다”며 “그러나 예씨는 전혀 알지도 못했고 용인시장실을 방문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실버타운 건설사업의 예정 부지인 이씨 형제들의 땅 10만여평이 농림지에서 자연녹지로 용도변경되는 과정에서 용인시 등에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예씨는 용인시의 도시관리계획이 대부분 수립된 1999년 6월부터 2002년 6월30일까지 용인시장을 지냈다. 이날 그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용인=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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