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죠스 주의보' 서해안일대 수온상승 시기 자주출현

  • 입력 2003년 5월 29일 2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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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수온이 올라가는 6월에 서해안에서 식인 상어를 조심 하세요.”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29일 전북과 충남의 서해안일대에 6월말까지 ‘식인상어 주의보’를 내렸다.

군산해경은 “매년 수온이 올라가는 5월부터 전북과 충남의 서해안에 성질이 포악해 사람을 공격하는 백상아리와 청상아리가 출현해 잠수부나 해녀가 희생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어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해경은 식인상어가 자주 나타났던 전북 서해안의 연도, 말도, 어청도, 외연도 근해와 출현이 예상되는 십이동파도, 흑도, 비안도, 위도, 왕등도, 관리도 인근 해역의 순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상어의 공격을 피하는 요령을 담은 홍보 전단 2000여장을 어민들에게 배포하고 수온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야간 작업과 패류 채취를 삼가하도록 당부했다.

해경은 △물속 작업을 할 때는 2인 이상 함께 할 것 △화려한 색의 잠수복을 피할 것 △애완 동물과 함께 수영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몸에 상처가 있는 경우 상어를 자극할 수 있으며 물고기들이 갑자기 떼를 지이 움직일 경우 상어가 출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상어의 공격을 받아 96년 군산시 연도에서 잠수부 1명이 숨지고 95년 충남 보령시 장고도 주변 해역에서 해녀 1명이 숨지는 등 80년 이후 5명의 해녀와 잠수부가 변을 당했다.

지난해 6월에는 전북 부안군 위도 해역에서 길이 1.5m의 청상아리가 잡혔으며 2001년 5월에는 충남 보령시 오천면 대길산도 남쪽 2마일 해상에서 2m 크기의 식인상어가 나타나 작업 중이던 잠수부가 긴급 대피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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