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전남 임대아파트 절대 부족

  • 입력 2003년 5월 29일 2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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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에서 임대아파트 입주경쟁이 치열하다.

공급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주택건설업체들이 자금회수가 빠른 분양아파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에 따르면 올해 광주전남지역 건설업체들이 지역에 공급할 임대아파트는 전체 아파트 공급물량의 20%선인 2000여세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공급됐던 4421세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2001년 6100여세대, 2000년 7324세대에 비해서도 턱없이 모자라 집 없는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올해 광주지역 임대아파트 계획분 가운데 이미 400여세대가 분양으로 전환되는 등 건설업체들이 임대아파트 건설을 기피하고 있어 임대주택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이 지역 전세값이 분양가와 같은 수준으로 올라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대폭 감소해 건설업체들이 공급물량의 대부분을 일반분양으로 계획하면서 빚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광주 북구 매곡동에 내년 입주 예정인 90세대 규모의 임대 아파트 입주자 모집이 올 초 이미 끝났고 주택공사 전남지사가 6월초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인 광주 용봉지구 국민임대주택(901세대)의 경우도 경쟁률이 5대1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홍광희(洪光憙)과장은 “2001년과 지난해만해도 전체 아파트 공급 물량의 60%가 임대아파트였으나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건설업체들이 이자부담이 없고 자금회수가 쉬운 분양아파트를 선호해 당분간 임대아파트를 공급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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