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주택건설업체들이 자금회수가 빠른 분양아파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에 따르면 올해 광주전남지역 건설업체들이 지역에 공급할 임대아파트는 전체 아파트 공급물량의 20%선인 2000여세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공급됐던 4421세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2001년 6100여세대, 2000년 7324세대에 비해서도 턱없이 모자라 집 없는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올해 광주지역 임대아파트 계획분 가운데 이미 400여세대가 분양으로 전환되는 등 건설업체들이 임대아파트 건설을 기피하고 있어 임대주택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이 지역 전세값이 분양가와 같은 수준으로 올라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대폭 감소해 건설업체들이 공급물량의 대부분을 일반분양으로 계획하면서 빚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광주 북구 매곡동에 내년 입주 예정인 90세대 규모의 임대 아파트 입주자 모집이 올 초 이미 끝났고 주택공사 전남지사가 6월초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인 광주 용봉지구 국민임대주택(901세대)의 경우도 경쟁률이 5대1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홍광희(洪光憙)과장은 “2001년과 지난해만해도 전체 아파트 공급 물량의 60%가 임대아파트였으나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건설업체들이 이자부담이 없고 자금회수가 쉬운 분양아파트를 선호해 당분간 임대아파트를 공급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