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1시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박 회장의 차녀와 김정복(金井復) 부산지방국세청장의 장남 결혼식에는 부산 경남 지역의 한나라당 의원과 민주당 당직자 등 여야 정치인 10여명과 각급 기관장 10여명, 지역 상공인 부산시의원 경남도의원 등 모두 1500여명의 하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하객들은 박 회장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50m 이상 길게 줄을 섰으며 8개나 마련된 방명록도 몇 분 정도 서서 기다려야 쓸 수 있었다. 또 정치인과 기관장, 기업인, 군부대 관계자 등 100여명이 화환을 보내왔으며 청와대에 근무 중인 박 회장의 셋째딸이 안내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양가는 당초 예상한 하객 600여명의 2배가 넘는 1500여명이 몰려들자 2층 연회장과 지하1층 식당까지 빌려 하객들을 맞았다.
한편 김 청장은 장남의 결혼식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직원들도 결혼식에 참석하지 말도록 해 하객이 많지 않았다.
양측 모두 축의금은 받지 않았으나 결혼식 비용으로 4000만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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