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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1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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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사교육을 할 수밖에 없는 교육 현실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며 특히 교사의 질을 높이는 등 공교육을 획기적으로 내실화하라고 촉구했다.
초등 1학년생 학부모 조모씨는 “강북에 살다가 교육 문제 때문에 무리해 가면서 강남으로 이사했다”며 “사교육을 하지 않고도 학교에서 모든 교육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담고 학부모 이모씨는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담임이 ‘학교 공부로는 부족하다. 우리 아이도 학원에 보낸다’고 말해 충격을 받았다”며 “그 뒤부터 선행학습 과외를 시켰더니 성적이 올랐다. 이러니 어떻게 과외를 안 시키겠느냐”고 반문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원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으로 유명 학원 강사를 학교로 초빙해 특기 적성 교육시간에 학생들을 가르치게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대청중 학교운영위원 홍순희씨는 “야간자율학습을 양성화해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학교별로 일부 있는 찬조금도 자율학습에 대한 수고비 정도로 배려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이수일(李修一) 학교정책실장은 “학교를 학원으로 만들 수는 없으며 창의력과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학교 교육의 목적”이라고 답변했다.
윤 부총리는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해도 대학에 갈 수 있게 입시제도를 좀 더 다양하게 만들려고 하니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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