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계양산성 완전 복원된다

  • 입력 2003년 4월 15일 2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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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꼽히는 ‘계양산성’이 복원된다.

인천 계양구는 계산동 산 10의1 일대에 남아 있는 계양산성(길이 1.18㎞)을 2006년까지 완전히 복원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구는 7월부터 올해 말까지 산성의 서문과 동문에 대한 1, 2차 정밀 발굴조사를 벌인 다음 내년에는 북문과 성내 숙영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발굴조사는 선문대 고고학연구소가 맡는다.

구는 이 사업에 대해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발굴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4월 인천시의 재정 투융자 심사를 통해 국비를 포함해 77억13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구는 내년 말까지 토지보상과 장애물 이전을 마무리하고 2005년 4월부터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본격적인 복원작업에 착수해 2006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복원을 위한 문헌자료가 부족하고 산성 안에 흩어져 있는 800여기의 묘지를 이장해야 하기 때문에 복원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계양산성 복원은 인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시급한 사업”이라며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역사체험의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계양산성은 인천시 지정 제10호 기념물로 현재 팔각정(사진) 일대에만 약간의 흔적이 남아 있을 뿐 대부분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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