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軍복무가 편식 고친다…고참장병 72% 습관 고쳐

  • 입력 2003년 4월 15일 2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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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軍) 복무가 편식습관을 물리치는 데 한몫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단장 이영재·李永宰)이 15일 훈련병 200명, 상병 및 병장 200명 등 400명을 대상으로 음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입대 전과 입대 후의 식생활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훈련병 경우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햄버거(29%) 돈가스(21%) 불고기(18%) 카레(11%) 생선가스(7%) 등 순이었다. 그러나 1년 이상 복무한 병사 경우 김치볶음밥(22%) 불고기(20%) 김치찌개(17%) 햄버거(11%) 닭곰탕(8%) 부대찌개(6%) 순으로 선호하는 음식이 달라졌다.

또 ‘자신이 편식을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훈련병의 42%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상병과 병장의 72%는 ‘입대 후 편식습관을 고쳤다’고 답했다.

장병들은 “만만찮은 교육훈련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편식습관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대환(金大煥·22) 상병은 “입대 전에는 햄버거를 즐겨 먹었지만 1년 넘게 해병생활을 하면서 음식을 골고루 먹다보니 훨씬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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