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市, 연수 화물터미널 끝내 인가

  • 입력 2003년 4월 11일 2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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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동춘동 일대 아파트 주민들이 환경 피해를 내세워 화물터미널 건립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지난달 24일 ㈜서부트럭터미널이 낸 ‘화물터미널 공사시행 인가 신청’을 11일 수용했다.

이에 따라 3월 7일 연수구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은 서부트럭터미널측은 1만4300여평의 부지에 화물주차장(204면)과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6400여평 규모의 집배송센터를 갖춘 화물터미널 공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화물터미널 예정부지 반경 100∼400m 안에 있는 한양1차, 대우, 삼환, 우성 아파트 등 7000여 가구 주민들은 대형 트럭들이 오가면서 일으키는 소음과 매연으로 주거환경이 훼손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양1차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유춘근(劉春根·71) 회장은 “최근 안상수 시장이 연수구를 방문해 화물터미널 건설계획은 타당하지 않다며 주민을 안심시켜 놓고 이럴 수가 있냐”며 “주민의 역량을 결집해 화물터미널 백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은 알지만 적법한 절차에 따른 사업 인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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