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전문가 80% "노정부 환경정책 비관적"

  • 입력 2003년 4월 8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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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환경전문가 10명 중 8명은 노무현(盧武鉉) 정부의 환경정책을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관련 시민단체인 녹색연합은 "최근 환경단체와 교수, 연구원 등 환경전문가 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7.8%가 '현 정부는 환경정책에 대해 아무런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거나 정책의 우선순위를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응답자의 94.2%는 환경문제를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는 개발위주의 정책(50%)과 국정책임자의 환경철학 부재(23.1%)를 꼽았다.

특히 노무현정부가 김대중(金大中) 전 정부에 비해 환경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질문에는 44.2%가 '변화 없을 것'이라고 답했고, 28.8%는 '나빠질 것이다', 26%는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지방분권화 정책이 향후 지방의 환경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83.7%가 환경관리 능력의 부족 및 지방정부의 개발사업으로 환경문제가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후보시절 제시한 환경관련 공약의 이행정도에 대해서는 67.3%가 '추진할 것'이라고 응답해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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