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9호선 착공 늦어질듯

  • 입력 2003년 4월 8일 0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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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민간자본을 유치해 내년부터 시작하려던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김포공항∼여의도∼반포 고속터미널·25.5㎞)의 건설공사가 민간 컨소시엄과 협상이 결렬돼 늦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 지하철 9호선의 민간투자사업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울트라건설 등 6개사 컨소시엄에 협상 결렬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컨소시엄 주간사인 한진중공업의 자기자본 조달 방안이 불확실하고 제출한 공사비가 9970억원으로 당초 고시금액 8503억원과 큰 차이가 나는 데다 운영계획을 제출하지 않아 사업성 협상이 곤란하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달 말 시설사업 기본계획을 다시 공고하고 8월까지 신규 사업자를 접수한 뒤 9월 우선 협상대상자를 새로 선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우선 협상대상자를 새로 선정할 경우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선정 절차가 늦어져 공사일정에 차질이 생긴다. 또 새 컨소시엄이 구성되지 않을 경우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설한다는 계획 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도 있다.

지하철 9호선 1단계 공사는 2조4000억원을 투입해 내년에 착공, 2007년까지 완공할 예정이었다. 시는 토목공사를 제외한 건축 설비 차량 궤도 건설 운영 등의 부문(민간자본 4938억원, 시비 지원 3564억원)은 30년간 운영권을 준다는 조건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설할 계획이었다.

반포∼잠실∼방이의 2단계 구간(12.5㎞)은 재정여건과 수송수요를 감안해 착공 시기가 결정된다.

이에 앞서 컨소시엄측은 최근 주간사를 한진중공업으로 바꾸고 울트라건설의 출자비율을 40%에서 25%로 낮추는 내용의 보완사업 계획서와 의견서 등을 시에 제출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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