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약 첫 미 FDA승인

  • 입력 2003년 4월 6일 1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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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인 LG생명과학이 개발한 퀴놀론계 항균제 팩티브(FACTIVE)가 국내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

LG생명과학은 자체 개발한 팩티브가 경·중증 폐렴과 만성 호흡기질환 급성악화 환자들에 대한 4세대 치료제로 5일(한국 시각)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얻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제약업체가 개발한 신약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국은 이로써 FDA에 신약을 등록한 세계 10개국 대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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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티브는 광범위한 항균제로 호흡기감염균과 폐렴구균에 기존 제품보다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고 LG생명과학 연구진은 밝혔다. 특히 신속한 효과와 빠른 증상 개선, 낮은 내성 발현, 소량 복용 등의 장점도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특히 팩티브는 기존 항균제인 페니실린 사용으로 발생한 내성구균도 죽일 수 있는 효능도 갖췄다. 페니실린 사용에 따른 내성구균 발생은 국내 사용자의 70∼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팩티브는 이에 앞서 2001년 뉴질랜드로부터, 2002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각각 신약 승인을 받았다. LG생명과학은 곧 영국과 캐나다 헝가리 등에 신약승인 자료를 제출하기로 했다.

LG생명과학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미국의 진소프트(GeneSoft)가 북미와 서유럽 시장을, LG생명과학이 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시장에 본격적으로 제품과 원료 등을 판매할 경우 연간 최고 800여억원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또 LG생명과학은 국내에서도 시장이 성공적으로 진입한 뒤인 4년 뒤에는 연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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