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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2일 2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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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나라 나관중이 지은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는 난세를 꿰뚫는 위(魏), 촉(蜀), 오(吳) 삼국 호걸들의 지략과 처세, 의리와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동양의 고전.
등장인물인 제갈량의 지모와 조조의 계략, 관우의 용맹을 책이 아닌, 유물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대구에서 마련된다.
동아일보사가 중국 쓰촨(四川)성 문물관리부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주)예전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는 ‘삼국지 영웅전’이 5일부터 7월 13일까지 대구 밀리오레 11층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 삼국 시대의 유물과 삼국지와 관련된 문화재를 통해 영웅들의 삶과 기개를 접할 수 있는 기회.
유비가 터를 잡았던 촉나라의 고도(古都)인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의 우호우츠(武候祠)박물관, 쓰촨성박물관 등 중국 4개 박물관에서 출품한 유물 200여점과 미니어처, 깃발, 모형이 어우러진 전시장에 들어서면 관람객들은 마치 ‘삼국지’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게된다.
전시는 모두 5개 주제로 구성된다. 1관은 도원결의와 출사표까지로 영웅들의 만남에서 죽음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2관은 유물로 보는 삼국시대와 삼국지관으로, 3관은 삼국지연의 삽도로 보는 삼국지관으로 꾸며졌다.
특히 4관(영화관)에서는 DVD로 재구성된 삼국지를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조 말엽부터 삼국지연의가 쓰여졌던 명대까지의 유물이 전시돼 초 중 고생부터 ‘삼국지’ 마니아들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삼국 시대 전투에서 성을 공격할 때 쓰던 무기인 ‘당성거’ 모형과 제갈량이 만든 팔진도 모형 등이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입장료는 어른 6000원, 초중고생 4000원, 유치원생 3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관람 때는 1인당 1000원을 할인해 준다. 053-600-5678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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