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공인중개사 시험 안늘린다…9월 한차례만 실시

  • 입력 2003년 3월 28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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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을 지금처럼 1년에 한 번만 치르기로 했다. 또 올해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은 9월 21일 시행할 예정이다.

건설교통부 홍광표(洪光杓) 토지관리과장은 28일 “이 시험을 치르는 데 준비기간이 평균 6개월 정도 걸려 1년에 두 차례 실시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따르는 데다 시험합격자 연령층이 대부분 20, 30대여서 50대 이상 중장년 실업대책으로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 과장은 또 “이 시험 응시자가 지난해의 경우 20만명에 이르고 준비비용만 30억∼40억원이나 돼 이를 2회 이상으로 늘릴 때 발생하는 행정 및 직접경비 부담이 큰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건교부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이 시험을 1년에 두 번 실시하고 시험문제도 쉽게 출제해 중장년층의 실업대책으로 삼겠다고 공약함에 따라 이의 타당성을 검토해왔다.

한편 건교부는 28일 공인중개사자격시험 위원회를 열고 올해 치러질 14회 공인중개사자격시험의 수험일을 9월 21일로 확정했다. 또 수험 과목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1차 2과목, 2차 3과목으로 결정하고 시험문제 출제 및 관리도 산업인력관리공단에 맡기기로 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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