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도로-터널개설 계획 차질

  • 입력 2003년 3월 27일 2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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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추진중인 도로 및 터널 건설사업이 토지 소유주와의 보상 협상 지연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도로 건설을 위해 보상 협상을 벌이고 있는 사업은 모두 38건. 내년 말까지 완공 예정인 사업 36건 가운데 현재 보상을 마친 사업은 4건에 그쳐 대부분의 공사가 예정시점에 완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998년 착공한 서구 가좌동∼경서동간 도로(길이 6660m) 개설공사는 도로 계획선 안에 있는 축산농가 4곳이 폐업보상을 요구하며 협상에 응하지 않는 바람에 내년 말까지 공사를 마치기 어려운 상태다.

시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보상금을 공탁한 뒤 9월까지 이들 농가에 대한 소유권을 강제로 이전할 계획이다.

또 2001년 착공한 서구 당하동∼원당동간 도로(길이 1484m)도 내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지만 보상은 대상지역의 14%에 그치고 있다.

이밖에 △서구 왕길동∼검단우회도로(길이 1050m) △중구 신흥동 신광로터리∼숭의로터리(길이 640m) △동구 피카디리극장∼재능대 앞(길이 800m) 등의 도로도 보상 협의가 늦어져 착공 시기가 불투명하다.

인천시 관계자는 “보상을 둘러싼 집단민원으로 예정보다 준공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며 “공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보상이 80% 이상 이루어지면 착공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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