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천호동 텍사스촌 개발 연내착공

  • 입력 2003년 3월 18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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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 윤락가 중 하나인 강동구 천호동 423 일대 속칭 ‘천호동 텍사스촌’이 사라지고 대신 이곳에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 강동구는 “최근 열린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올린 천호동 텍사스촌 개발 지구단위계획안이 특별계획구역안으로 수정, 가결됐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6개월 내에 이 지역에 대한 세부개발계획을 세워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할 예정. 세부개발계획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고 사업승인 등 절차를 밟으면 천호동 텍사스촌은 연말에 개발이 시작될 전망이다.

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수정 가결한 내용에 따르면 천호동 텍사스촌 1만2930㎡(3911평) 중 8684㎡(2627평)는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바뀌고 나머지는 1, 2종 일반주거지역이 된다.

준주거지역에는 최고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연면적 비율) 400%를 적용해 15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 2동(棟)을 지을 수 있게 된다. 또 폭 8m의 ‘ㄱ’자형 도로와 1622㎡(490평) 규모의 어린이공원도 들어선다.

천호동 텍사스촌 지주들은 경찰과 구청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한때 200여개에 달했던 윤락업소가 급격히 줄어들자 2001년 말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겠다며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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