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신도시 하천 수질개선속 복개된 2곳만 되레 악화

  • 입력 2003년 3월 18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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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 분당 평촌 중동 산본 일산 등 5대 신도시의 하천은 개발 이후 하수처리시설 확충으로 수질이 대체로 좋아지고 있으나 하천을 복개한 경우 수질 개선 효과가 미미하거나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은 ‘하천 환경용량의 도시계획 반영에 관한 연구’를 통해 신도시 개발 전후 수질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안양시 평촌신도시의 경우 내손천과 학의천 안양천 등은 개발 전인 1989년 모두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00mg/L 이상이었으나 개발 후 학의천은 2.2mg/L, 안양천은 15.8mg/L로 크게 개선됐다.

또 고양시 일산신도시의 도촌천도 개발 전 18.5mg/L에서 개발 후 9.04mg/L로 수질이 좋아졌다. 성남시 분당신도시를 관통하는 탄천은 상류지역인 용인의 난개발로 인해 수질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개발 전 3급수에서 2급수로 개선되거나 3급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하천이 모두 복개된 부천시 중동신도시 굴포천의 경우 개발 전 73mg/L에서 개발 후 61.5mg/L로 수질개선 효과가 다른 지역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복개된 군포시 산본신도시의 산본천과 당정천이 안양천에 유입되는 지점의 수질은 개발 전 16.1mg/L에서 개발 후 26.1mg/L로 나빠졌다.

BOD 기준 수질은 1급수(1.0mg/L 이하)∼5급수(10mg/L 이하)로 나뉘며 5급수 기준을 초과하면 등급 외로 분류된다.

경기개발연구원 이기영 박사는 “하수처리시설을 확충해도 복개천의 경우 수질개선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시계획 수립시 복개천을 가급적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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