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지하철-농수산물공사 사장 사표

  • 입력 2003년 3월 14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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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옥(朴鍾玉)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이 최근 잇단 서울지하철 고장사고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김순직(金淳直) 서울시 대변인은 “박 사장이 최근 서울지하철 1∼4호선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자 시민에게 불안감을 준 데 대해 책임을 느끼고 12일 사표를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박 사장은 2001년 1월 3년 임기의 사장직에 취임했으나 임기를 10개월 남겨둔 채 중도 하차하게 됐다.이에 앞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서울에서도 지하철 고장이 잇따르자 “계속 사고가 발생하면 계약이나 임기에 관계없이 사장과 중역의 책임을 묻겠다”고 질타한 바 있다.

또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운영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허신행(許信行) 농수산물공사 사장도 사표를 제출했다.농림수산부 장관을 지낸 뒤 1998년 10월 공채로 사장이 된 허 사장은 2001년 연임에 성공했으나 최근 서울시가 허 사장의 업무추진비 횡령 등 비리 혐의를 포착해 감사에 나서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시는 조만간 두 사장의 사표를 수리한 뒤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공모해 후임을 임명할 계획이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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