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콘크리트 숲, '진짜 숲'으로

  • 입력 2003년 3월 10일 2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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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푸르게, 푸르게.’

부산시는 부산을 사계절 푸른 도시로 만들기 위해 ‘푸른부산 가꾸기’ 사업을 범시민운동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 운동에는 부산지역 274개의 시민 및 사회단체와 직장 91개소, 학교 21개교 등 총 386개 기관과 참여한다.

시는 우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푸른부산 가꾸기 대상’을 만들어 아파트단지와 마을, 학교, 기업체 등 우수사업장을 발굴해 11월경 시상할 계획이다.

5월경에는 시민단체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사례발표 및 토론회를 개최하고 4월부터는 우수사업장 10곳을 지정해 푸른부산 가꾸기 버스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재건축이나 재개발 등 사업시행지에서 발생하는 나무들이 대부분이 폐기처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시 녹지사업소가 ‘나무은행’을 운영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신축 대형건축물 또는 아파트 단지 내 전면에 정자목 개념의 큰 나무를 심는 운동을 벌일 예정인데, 건축물 심의 등 설계와 입안단계에서 이 사업을 적극 권장해 나갈 방침이다.

담장 허물기가 곤란한 시내 가로변 회색 담장과 옹벽 등에 대해서는 ‘사철담쟁이 심기 운동’도 벌인다.

아울러 업무용 빌딩 옥상 녹화사업인 ‘하늘아래 쉼터 조성운동’과 각급학교 동창회 등을 중심으로 한 ‘모교푸르게 가꾸기 운동’, 마을단위의 ‘희망나무 심기 운동’ 등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도 이 운동에 동참하기로 하고 학교의 통 폐합 및 이전으로 발생한 이적지를 도심 공원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교육청은 학교를 지역의 녹지거점으로 지정, 담장을 허물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고 1학교 1꽃길 가꾸기 등 학교 숲 가꾸기 사업을 연중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8일 ‘푸른부산 가꾸기’ 행사의 하나로 부산시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무궁화 석류 등 5종 2만5000 그루의 묘목을 나눠주고 시 전역 272개소에서 1만2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푸른부산 가꾸기의 날’ 행사를 가졌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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