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참가 대학생 400명 식중독 증세

  • 입력 2003년 3월 5일 01시 05분


코멘트
충북 보은군의 한 유스호스텔로 신입생 수련회를 다녀온 서울 소재 4개 대학 학생 수백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4일 해당 대학과 보은군 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2박3일간 보은군의 한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신입생 수련회에 다녀온 동국대생 800여명 가운데 400여명이 유스호스텔에서 먹은 음식물 등으로 인해 복통과 고열, 설사 등의 식중독 유사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동국대 학생회 관계자는 “수련회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뒤 일부 학생들이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현재까지 절반가량이 비슷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피해 학생이 계속 늘어나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같은 달 23일부터 이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신입생 수련회에 다녀온 연세대와 건국대, 단국대생 수백명도 구토와 발열 등의 증세를 보여 상당수 학생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일단 음식물 등에 의한 급성 세균성 장염으로 추정하고 증세를 보인 동국대생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으며 이 유스호스텔에서 제공한 음식과 식수, 객실용품 등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보은=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