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섭지코지’ 명물됐네!…드라마 '올인' 촬영지

  • 입력 2003년 3월 2일 2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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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제주군 성산읍 신양리 바닷가인 ‘섭지코지’가 최근 관광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SBS드라마 ‘올인’의 인기가 수직상승하면서 오픈세트가 세워진 섭지코지가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3·1절 연휴 기간동안 섭지코지를 찾은 관광객은 6000명을 넘었다.

부산에서 여행 온 이지원씨(여·29·회사원)는 “올인에서 자주 나온 촬영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현장을 보기 위해 찾았다”며 “바람이 차지만 드넓은 바다와 초원 등이 어우러져 기분이 상쾌했다”고 말했다.

신양리의 한 주민은 “마을이 생긴 이래 이처럼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방문한 적이 없다”며 “다소 불편하지만 관광객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관광객을 태운 전세버스 등 대형차량과 렌터카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조용했던 해안마을에 주말동안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섭지코지에는 ‘올인’의 야외 촬영장인 성당과 수녀원, 보육원 등의 오픈세트가 들어섰으며 주변에는 등대와 조선시대 봉화대인 연대(煙臺)가 위치해 있다.

섭지코지는 해안에 우뚝 선 돌기둥인 ‘선돌’과 짙푸른 바다, 드넓은 초원 등의 자연환경을 갖춰 ‘단적비연수’와 ‘이재수의 난’ 등 국내 영화의 단골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섭지코지의 섭지는 이 지역의 옛 명칭이고 코지는 곶을 뜻하는 제주방언이다.

제주도는 ‘올인’의 촬영에 앞서 오픈세트 제작비 등으로 2억원을 지원했으며 드라마가 종영된 후에도 국내외 관광객을 위해 개방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관광협회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3일부터 이틀동안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4개국 언론인 등을 초청해 섭지코지를 비롯한 올인의 촬영장과 제작현장을 보여주는 ‘팸 투어’를 갖는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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