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도청 공무원 중국어 학습 열기

  • 입력 2003년 2월 11일 2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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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새마을과 직원 박충근씨(42·7급)는 요즘 중국어를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지난주부터 경북도청 3층 전산교육장에서 실시되고 있는 ‘신나리(경북도의 상징캐리터 이름) 중국어회화반’에서 강의를 들은 뒤 귀가해 예습과 복습 등을 하면서 중국어를 익히고 있다.

박씨는 “세계 최대의 시장인 중국과의 통상업무 등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근무 부서에 상관없이 중국어 공부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처음 배우는 중국어지만 앞으로 열심히 해 국제화시대에 맞는 어학능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4일 개강한 이 회화반에는 당초 예상보다 두 배 이상 많은 72명의 공무원이 수강신청을 한 뒤 강의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가 역점사업인 중국시장 진출확대와 교류증진 시책의 하나로 올해 처음으로 개설한 무료 중국어회화반은 매주 화, 수, 금요일 오후 5시반부터 90분간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영진전문대 강사이자 화교인 왕샹롱(王向榮·41·여)이 강의를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재미있게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로 수강신청을 하는 공무원들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같은 시기에 개강해 도청 6층 휴게실에서 실시되고 있는 ‘신나리 영어회화반’은 현재 수강생이 30여명 선이어서 공무원들의 중국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북도는 회화반 활동에 적극적인 직원의 경우 해외배낭여행과 각종 해외연수 등에 우선 추천하고 통상부서에 배치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국제화재단 베이징(北京)사무소장으로 3년간 근무했던 박승호 경북도 보건환경산림국장은 “인구가 13억인 중국은 매년 7∼8%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으며 80여개 품목이 세계 생산량 1위를 차지하는 등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말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 최대의 수출시장으로 부상한 만큼 이제 중국어 공부는 필수”라고 말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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