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박 정덕진씨 벌금1억

  • 입력 2003년 2월 6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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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법 남부지원 형사5단독 이원형(李元炯) 판사는 6일 필리핀 카지노에서 수억원대의 도박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슬롯머신 업계 대부’ 정덕진씨(63)에 대해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피고가 해외 카지노에서 도박을 벌인 사실은 인정되지만 미국 영주권자로서 필리핀의 합법적인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만큼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2∼4월 필리핀 H 호텔 카지노에서 모두 12차례에 걸쳐 미화 82만달러의 자금으로 카드 도박의 일종인 ‘바카라’ 도박을 하고, 현지 카지노 한국인 고객모집책으로부터 1만달러를 불법적으로 빌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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