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초·중생 13% ‘체형 불균형’

  • 입력 2003년 1월 5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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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초, 중학생의 13%가량이 체형 불균형이거나 등뼈가 휘는 척추측만증(脊椎側彎症)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는 지난해 3월부터 연말까지 도내 초등학교 5학년 4만5545명과 중학교 2학년 3만9257명 등 모두 8만4802명을 대상으로 신체 검사를 한 결과 1만1197명이 체형불균형 또는 척추측만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이 가운데 1만1157명은 체형 불균형, 25명은 척추측만 경증, 5명은 중증이었으며 10명은 척추측만 의심아로 분류돼 정밀검사를 진행중이다.

조사 기준은 척추가 휜 정도에 따라 △0∼4도는 정상 △4∼8도 체형 불균형 △8∼15도 경증 △15도 이상은 중증으로 분류됐다. 경남도는 척추측만 중증에 대해서는 수술이나 보조기 착용 등의 조치를 하고 경증은 자세교정 프로그램을 활용토록 했다. 의자에 앉는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척추측만증은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척추의 휨이 심해져 심폐기능 저하와 발육장애 등으로 이어질수 있다.

경남도는 “이 검사가 학부모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올해도 4억원의 예산을 들여 검사를 하기로 했다”며 “학생들이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면밀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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