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천사' 1000만원 쾌척…종로 자선냄비에 수표로

  • 입력 2002년 12월 19일 00시 02분


구세군 자선냄비에서 1000만원권 수표가 나왔다.

구세군 대한본영은 12일 서울 종로2가 YMCA 건물 앞에 설치된 구세군 자선냄비에서 1000만원권 수표가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구세군 대한본영이 1928년 우리나라에서 모금활동을 시작한 이래 자선냄비에 1000만원이 ‘쾌척’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세군에 따르면 12일자로 발행된 이 수표는 봉투에 넣지 않은 채 그대로 자선냄비에 들어 있었다.

자선냄비가 설치된 첫날인 4일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앞 지하도에 설치된 자선냄비에서 1만원권 100장이 들어 있는 봉투가 발견된 데 이어 5일 같은 냄비에서 1만원권 100장이 든 봉투가 또 나왔다.

6일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도 10만원짜리 수표 10장이 들어 있는 봉투를 넣은 ‘얼굴 없는 천사’가 있었다.

구세군은 17일 현재까지 서울에서 5억1500만원, 전국적으로는 9억여원 정도 모금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정도 늘어난 액수다. 구세군 김남선(金南善) 사회복지부장은 “큰돈을 선뜻 기부해준 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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