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지역 건축경기 기지개

  • 입력 2002년 12월 16일 21시 50분


대전지역 건축경기가 97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말까지 대전지역 건축허가 건수는 5052건으로 면적으로는 400만9824㎡에 이른다.

면적은 지난해(336만3507㎡)보다 19.2%가 증가한 것.

허가 건수면에서도 12월 허가 예정건수를 감안하면 지난해(5123건)보다 400여건 이상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건축허가 건수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사태 직후인 98년(1661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며 97년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다.

이처럼 대전지역 건축허가 면적과 건수가 급증한 것은 유성 노은지구와 서구 둔산지역 등 신 개발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대형상가 업무용빌딩 주상복합아파트 등의 건축이 활발하게 이뤄졌기 때문.

또 올 하반기부터 대전시내 다가구 주택의 주차장 확보기준이 종전 2가구당 1대에서 1가구당 1대로 강화되면서 상반기에 건립을 서둘러 진행했던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건축경기의 회복으로 관련 업계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건축사 조호행씨(38·대전 서구 갈마동)는 “최근 5년간 움츠러들었던 건축경기가 올해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반전하고 있다”며 “그동안 주차장으로 활용됐던 나대지에 건물이 들어서면서 도심지 주차 문제 등이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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