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경찰서는 4일 서울 구로구의 ‘조선족 타운’ 등 중국동포 밀집지역을 무대로 도박장을 열어 동포를 갈취하고 폭력을 행사해 온 중국동포 폭력조직 ‘연변파’를 적발, 두목 김모씨(39)와 부두목 이모씨(41) 등 8명을 폭력행위등처벌법상 범죄단체구성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총무 서모씨(29)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계모씨(34) 등 4명을 지명수배 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목 김씨 등은 지난해 7월 중국동포 조직원 10여명을 규합, 연변파를 결성한 뒤 서울 구로구 구로동 가리봉동, 영등포구 대림동과 경기 안산시 등 동포 집단 거주지역에서 도박장을 열었다.
이들은 동포를 도박장에 끌어들여 한 사람당 1시간에 2만원씩 게임비를 받고 판돈의 10%를 갈취해 조직 운영자금을 마련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피해를 보고도 강제출국 당할 것을 우려해 신고를 하지 않은 동포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