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우증권 횡령사건 거액 맡긴 信協임원 영장

  • 입력 2002년 11월 20일 18시 23분


대우증권 직원의 170억원대 횡령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영도경찰서는 20일 거액의 예탁금을 맡긴 대가로 대우증권 부산 사하지점 대리 염모씨(32·구속 중)에게서 모두 8억여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부산 Y신협 상무 이모씨(44·여)와 G신협 전무 이모씨(48), 부장 이모씨(41)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Y신협 이 상무는 2000년 11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40억원을 염씨에게 맡기고 6차례에 걸쳐 3억1133만원을 받았으며 G신협 이 전무와 이 부장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염씨에게 35억원을 맡기고 각각 3억700만원과 2억105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염씨에게서 사례금조로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액수가 큰 점으로 미루어 염씨가 위험 부담이 높은 선물옵션에 투자하는 것을 묵인하고 돈을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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