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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4일 0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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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전북 전주시 덕진동 전주지법 법원장 관사 대문 우편함에 협박편지와 엽총 탄환 4개가 든 편지봉투가 들어 있는 것을 관사 관리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흰색 편지봉투 속에는 “11월5일까지 1500만원을 준비하지 않으면 가족을 몰살시키겠다”는 원고지 3장 분량의 편지와 사용하지 않은 엽총 탄환 4발이 들어 있었다.
그러나 편지 겉봉투와 내용 속에 법원장의 직책이나 이름이 적혀 있지 않았고, 돈을 건넬 장소나 통장계좌도 기재돼 있지 않았다. 또 사건 발생 이후 협박 전화도 걸려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이 법원 판결에 원한을 품고 이 같은 행동을 했거나 단순히 부잣집인 줄 알고 돈을 요구하는 협박편지를 보냈을 가능성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